중학교를 다니면서 한 남학생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그 친구가 그 사실을 말했을 때 저의 기분이 정말 더러웠어요.그치만 걔도 제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나서 저에게 고백한 거라서, 결국 사귀기로 하긴 했어요.그런데 사귄 지 이틀 만에 걔가 나와서 놀자고 하면서, 제가 바쁘다고 해도 자꾸 나오라고 강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정까지 다 떨어져서 그냥 헤어지자고 말했어요.그 일 이후로, 저는 연애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한테도 새로 생긴 짝남 얘기를 안 했고, 티도 전혀 안 냈어요.그러다가 한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그 친구가 이건 ‘개구리화 현상’이라고 하면서 고치라고 하더라고요.그렇지만 저는 이게 나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은 많았지만, 그 사람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그런가 봐요.그러고는 또 다른 친구에게도 말해봤는데, 그 친구는 “그럼 너 그냥 어장 치는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근데... 제가 짝남한테 잘해준 것도 없고, 친하지도 않고, 티도 안 냈는데 이게 어장인가? 싶기도 해요.정말로 개구리화 현상이 나쁜 건가요? 그리고, 이게 어장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