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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걸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는게 도움되나요? 어릴때부터 불안함은 잘 느끼는 성격이었어요. 초등학생때 불안장애라고 병원에서 그랬다네요. 근데
어릴때부터 불안함은 잘 느끼는 성격이었어요. 초등학생때 불안장애라고 병원에서 그랬다네요. 근데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점점 좋아져서 거의 잊고살다가 중3때부터 약간 불안해직다가 고등학생땐 3년 내내 엄청 불안하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노래 안들으면 너무 숨찼고요, 시험 다가올땐 매일 울었어요 그땐 학업적인 이유가 불안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4개월 주기로 엄청 심해지고 괜찮아지고 반복했어요.성인돼서 진짜 괜찮았거든요 하나도 안그랬었는데 2주 안으로 갑자기 심해졌어요. 이유를 추측해보면 약간 연애 때문 같아요. 100일 넘긴 남친이 있는데 거의 첫남친이라서 연애하는데 좀 불안해요 막 떠날까봐근데 이번엔 학생때랑 이유가 다른데 불안해하는 패턴이 똑같고, 심지어 이제 속 털어둘 사람이있다고 생각하니깐 더 과민반응? 하는것 같아서 그게 고민입니다.남친 앞에서 거의 매일 전화로 울어요 그래서 자기한테 얘기 해보라는데 이런거 구구절절 얘기해도 괜찮은거 맞나요. 부모님께 학생때 정신과 한번 가보고싶다했다가 거절당해서 별거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 그것도 고민이네요
안녕하세요, 열정멘토입니다.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혼자서 불안과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잘 버텨온 것 같습니다.
그 자체로 정말 대단하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아래는 질문자님의 상황에 대해 진심을 담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불안이 다시 심해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건 과거의 경험과 감정이 '새로운 상황(연애)'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활성화된 것일 수 있습니다.
예전엔 학업, 지금은 관계에서 불안이 생긴 겁니다.
심장은 빨리 뛰고, 노래 없이는 힘들고, 반복되는 주기적인 불안감들까지.
이는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신경 생리학적인 반응입니다.
즉, 몸과 뇌가 반응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2.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해도 괜찮을까요?
얘기해도 됩니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안전한 관계라면 감정을 나누는 건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입니다.
단, 중요한 건 '모든 감정의 책임을 그 사람에게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예: “나 지금 너무 불안해서 니가 날 떠날까봐 죽겠어” -> 부담 줄 수 있음
대신 : “내가 원래 불안을 좀 느끼는 성향인데, 요즘 연애하면서 예전 감정이 다시 튀어나오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조절 중이야. 너한테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아.” -> 훨씬 성숙한 공유
3.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아니요.
질문자님은 지금 굉장히 정확하게 자신을 인식하고 있고 자기 감정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건 예민한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어릴 적 진단도 있었고, 최근 스트레스로 재발된 것처럼 보이니 전문적인 도움(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 특히 부모님이 반대했을 때도 혼자 이걸 버텼다는 건 상담이 필요한 수준의 불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그럼 지금 뭘 해야 할까요?
감정을 정리해 글로 써보세요.
: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내 감정이 왜 생겼는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적어보면 조금 분리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털어놓기
: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상담교사나 전문 심리센터에 문의해보세요.
연애 감정과 자존감을 분리하기
: 연애로 인해 자존감이 흔들리는 상태는 건강한 연애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 연애가 전부가 되지 않도록, 나만의 시간과 회복 루틴도 가져보세요.
마무리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질문자님은 지금 스스로를 치유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건 절대 약한 게 아니고, 오히려 굉장한 강인함과 감수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글을 읽고 “괜찮다”는 말보다 “이해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