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벽 증상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속눈썹을 시작으로 속눈썹, 눈썹, 다리털, 머리카락까지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속눈썹을 시작으로 속눈썹, 눈썹, 다리털, 머리카락까지 뽑고 있는 중1 여중생 입니다. 2학년 때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새부턴가 저도 모르게 속눈썹을 뽑아놨더라구요. 엄마에게 걸려 왜 뽑은 거냐는 질문에 저도 대답을 못했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여러 털을 뽑아왔는데요. 지금은 머리카락에 가려지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뽑고, 눈에 거슬리는 털이 보이면 다 뽑아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큰 고민입니다. 집에서도 시원하게 머리 묶고 이마도 잘 보이게, 시원하게 묶고 다니고 싶은데 머리를 묶으면 제가 머리카락을 뽑은 부분만 하얗게 티도 나고 무엇보다 엄마한테 걸리면 또 혼날 걸 알기에 무서워서 머리도 못 묶고.. 한 여름에도 머리 묶으라는 어른들 잔소리에도 무서워서 못 묶고 있습니다.. 제 엄마, 아빠, 이모가 제 머리카락 뽑는 습관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시는데요, 엄마께서 항상 지적하실 때마다 한 번만 더 뽑으면 정신병원에 처넣어버린다 든지 애들은 니가 머리카락 뽑는 걸 아냐, 진짜 미쳤냐, 그거 장애다, 등등 하시는데.. 항상 뽑을 때마다 억제도 안돼고, 억제가 안돼서 항상 머리카락을 뽑으니 엄마한테 장애 장애 소리 듣는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고민 입니다.. 제가 머리카락 뽑는 것 때문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태권도도 못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 때문에 못가고 있기도 하지만.. 제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랐을 때 태권도 학원 보낸다 등등 머리카락 하나 때문에 진로도 균형을 못 잡고 있는 상황 입니다.. 참 미친 행동 같아요.. 진짜 엄마 말대로 장애도 맞고,, 정신병원 들어갈 일도 맞으니 더 미치겠어요. 이 답답한 마음 하나 풀 곳이 없어서 너무 답답해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이 지옥을 한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요…. 하면 안돼는걸 아는데 억제가 안돼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빨리.. 제발..
질문자님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혼자 감당해야 했을 그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지 헤아려집니다. 억제가 되지 않는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를 비난하고, 가족의 말씀 때문에 더욱 상처받는 상황이 정말 괴로우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 즉 발모벽(발모광)은 혼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니며, 특정한 심리적 원인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절대로 질문자님께서 ‘미쳤다’거나 ‘장애’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의 고통을 겪고 계신 것이며, 도움을 받아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억제가 안 되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좋아하는 태권도도 마음껏 하지 못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깊어지는 상황이 매우 힘들게 느껴지실 듯합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질문자님의 절실한 마음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의학과나 심리 상담센터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전문가와 함께 이 습관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억제하기 힘든 충동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강하고 용기 있는 분이십니다. 이처럼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도움을 찾으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한 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혼자 이 고통을 감내하려 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전문가와 함께 지옥 같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길을 모색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