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대학 시절에 조현병이 있으셨다고 하는데 임용고시 준비하시던 것도 다 포기해야 했었나봐요. 아빠는 엄마가 조현병이 있었던 것만 알았지 저 낳고 기르기까지 조현병 증상? 같은건 딱히 느끼신건 없나봐요, 제 희미한 기억에도 그런 모습은 딱히 없었구요. 그러다가 제가 10살쯤에 엄마가 이단(비상식적인 윤리를 지녔어요. 성경에서의 구약을 지키려고 한다던가, 그래서 돼지고기도 안먹었던거같고, 그 교회 목사도 본인 교회 안다니면 지옥을 간다 라는 둥의 말도 했었어요)에 빠지고 집을 나갔어요. 엄마만 빠진건 아니고 외할머니 소개로 큰이모, 작은이모등 등 외갓집 반이상이 단체로 빠지게 됬던거였어요. 엄마가 그 교회에 빠지고 나서 집을 나가기 전까진(저도 아빠도 그 교회 다니는건 알고있었음) 가족여행을 갔을때도 그 교회에서 추앙? 하는 다른 교회 목사 설교를 이어폰 꽂고 계속 듣고있었고 집에서도 다른곳에서도 계속 그 목사 설교만 들었어요 심지어 저한테도 그 교회에서 하는 축제 영상같은걸 보여줬었어요. 저랑 제 동생을 본인이 다니는 교회에 데리고 간적도 있었고요… 지금도 그 때가 생각나는데 되게 무서웠었어요. 이러다 결국 집 나가고 저랑 동생 보험 해지하고 받은 돈을 그 교회에 바치기도 했고 지금까지 양육비도 한번 안 줬어요. 법정에서 한 달에 몇 번씩은 만나라고 했던 거 같은데 2년 전에 온 게 마지막이었고 왔어도 일 년에 두세 번? 왔었지 밥 한 끼 해주고 그냥 갔었어요. 와서도 그냥 계속 교회 얘기만 했어요. 지금은 연락도 두세 달에 한 번꼴로 와요. 제가 울면서 엄마가 죽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까지 얘기하고 연락이라도 좀 해달라 했었는데 이게 3년 전이고 연락 꾸준히 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이러한 행동들도 조현병의 영향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정신과에 제대로 다녔는지는 모르겠어요. 처음 아빠가 엄마가 조현병이 있었던걸 알려줬을 땐 귀신이 들렸었었다고 했던 거 같고 제가 조금 크고 나서는 조현병이라고 다시 말씀해 주셨던 거 같네요부모님 세대때는 정신병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았으니까 애초에 정신과를 제대로 다녔는지도 모르겠지만… 위에 말씀드린 행동들도 조현병 증상들일까요? 조현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