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물세는거 때문에... 본가 집에 집을 지은지 한 30년 됐는데 언제부턴가 비가 오면
본가 집에 집을 지은지 한 30년 됐는데 언제부턴가 비가 오면 물이 세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비가 와서 완전 집이 물 난리 났는데 집이 이층인데 이층은 다용도실에만 물이 세는데 이거 보수공사하는데 얼마 정도 나올까요??보수공사+ 도배 견적을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30년 된 본가에 물난리가 났다니 정말 놀라시고 막막하셨겠습니다. 비 오는 날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을 겪으면 눈앞이 캄캄해지죠. 더군다나 부모님께서 평생을 사신 소중한 집에 문제가 생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것 같습니다.
제가 누수 공사와 도배 견적에 대해 질문자님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실 수 있도록 현실적인 비용과 진행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확한 견적은 현장 방문 없이는 불가능하지만, 예상 범위를 이해하시면 업체를 선정하고 예산을 계획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비용은 누수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 누수 보수공사 비용 (원인별 예상 견적)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수의 원인을 정확히 찾는 '누수 탐지'입니다. 그 후에 원인에 맞는 공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1단계] 누수 탐지 비용: 약 30~50만 원
전문가들이 열화상 카메라, 청음식 탐지기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해 물이 새는 정확한 원인과 위치를 찾는 비용입니다.
이 비용은 실제 공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원인을 찾는 진단 비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원인별 공사 비용 (가장 중요한 부분!)
2층 다용도실에서 물이 샌다고 하셨는데, 30년 된 주택의 경우 원인은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경우 (50~100만 원 내외): 다용도실 내부 문제
원인: 다용도실 바닥 하수구나 배수관의 연결 부위가 빠졌거나 금이 간 경우.
공사: 바닥 일부를 깨서 문제가 된 배관을 교체하고 다시 미장, 방수 처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공사입니다.
중간 정도 비용 (40~150만 원 내외): 창틀 또는 외벽 문제
원인: 다용도실 외부 창틀의 실리콘(코킹)이 낡아서 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 또는 외벽에 미세한 균열(크랙)이 생긴 경우.
공사: 창틀 코킹 공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외벽 균열은 상태에 따라 부분 방수 또는 전체적인 보수가 필요해 비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장 비싼 경우 (200~500만 원 이상): 옥상 방수층 문제
원인: 30년 된 주택의 2층 누수는 옥상 방수층의 수명이 다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옥상 바닥 전체의 방수 기능이 깨져 물이 건물 내부를 타고 다용도실 천장으로 새는 것이죠.
공사: 기존 방수층을 걷어내고 새로 우레탄이나 시트 방수 공사를 해야 하는 큰 공사입니다. 옥상의 면적과 상태, 어떤 공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큽니다.
가장 중요한 점! 도배는 누수 공사가 완벽히 끝나고, 물이 샜던 벽과 천장이 완전히 마른 뒤에 진행해야 합니다. 최소 1~2주 이상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100% 곰팡이가 다시 생깁니다.
합지 벽지 (비교적 저렴): 평당(3.3㎡) 약 4~6만 원
실크 벽지 (합지보다 비쌈): 평당 약 6~8만 원
작업 면적: 물이 샌 부분만 할지, 아니면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방 전체나 층 전체를 할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기초 작업(밑 작업) 비용: 물이 새면서 벽 안쪽 석고보드나 벽면이 손상되었다면, 이를 철거하고 새로 시공해야 합니다.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예상 도배 비용] 만약 2층 전체(방 2~3개, 약 15평 기준)를 실크 벽지로 새로 도배한다고 가정하면, 자재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최소 80~120만 원 이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 교체 등 추가 작업 시 비용 증가)
✨ 공사 진행, 이렇게 하세요! (필수 체크리스트)
사진/영상 촬영: 물이 새는 곳, 피해 범위 등을 꼼꼼하게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두세요. 나중에 분쟁이 생길 경우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최소 2~3곳 이상 견적 받기: 반드시 누수 '전문' 업체 2~3곳에 연락해 방문 견적을 받아보세요. 업체마다 진단하는 원인과 공사 방법, 견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저렴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서 작성: 공사 범위, 사용할 자재, 총비용,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자 보수 기간'을 명시한 계약서를 꼭 작성하셔야 합니다. 누수는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통 1~2년의 하자 보증을 받아야 합니다.
보험 확인: 혹시 '주택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누수 피해' 관련 특약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누수의 원인(수도관 등)을 고치는 비용은 보상이 안 되더라도, 누수로 인해 젖은 벽지나 마루 등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은 일부 보상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집에 문제가 생겨 정말 속상하시겠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제가 알려드린 순서대로 차분하게 해결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믿을 만한 전문가를 만나 부디 완벽하게 수리하시고, 다시는 비 걱정 없는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