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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약 6년 동안 제과제빵만 바라보며 대학까지 나왔습니다.학교에서 따란 자격증도 따고,
약 6년 동안 제과제빵만 바라보며 대학까지 나왔습니다.학교에서 따란 자격증도 따고, 제빵은 못 따도 7번 만에 제과 기능사를 따면서 그래도 취업 걱정은 없겠지 하고 졸업했지만, 현실은 막막하네요.학교에 다니면서도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손이 너무 느린 탓에 칭찬받지도 못했고, 저희 조만 늦게 끝나고…. 정말 제 길이 맞을까 고민 많이 했지만, 버틴 세월이 있으니 맞을 거란 생각에 꿋꿋이 버텼어요.운 좋게 부산에 취직했지만, 제품도 늦게 나가고 마음 편치 못해 결국 짧게 근무 후 나와버렸습니다.지금은 편의점 알바를 하며 지내지만, 아직도 제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일도 안 맞다는 게 느껴집니다. 적어도 부산에서 제품 만들 땐 보람이라도 느꼈지만, 편의점 일에 보람을 딱히 느끼지도 못하고 손님께 제가 실수 할 때마다 느끼는 자책이 너무 큽니다.뭘해야 할까요. 뭘 해야 사회의 보람이 되어 살아갈까요. 알바로 번 돈으로 네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면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그마저도 어렵습니다.원치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돈을 대출 받아 그걸 갚아야 히는 상황인데, 집에서 어쩌다 카드 값이 밀리면 그것조차 제가 다 내주고 있어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도 너무나 막막합니다.솔직히 제가 원하는 것보단 제가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고 혼나지 않으며 뿌듯함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가 뭘 잘하는지도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에선 성실함이 중요하다는데, 글쎄요.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학교도 다녔지만 사회는 성실함보단 완벽함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취직하기 위해서 면접 본 곳들은 전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그냥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 깔려있는 것만 같아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서 글 올려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많이 고민하고 계신 게 느껴집니다.
제과제빵을 6년 넘게 이어오셨다는 건 그만큼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노력이 분명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손이 느리다는 부분 때문에 자신감을 잃으신 것 같은데, 사실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꼭 ‘속도’만이 실력의 기준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정성·섬세함이 필요한 분야나, 디저트·케이크 전문점 같은 세밀한 작업에서는 꼼꼼함이 강점이 될 수 있어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보람이 없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진짜 본인의 길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지금은 잠시 방향을 찾기 위한 ‘멈춤의 시간’일 뿐, 길을 잃었다고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제과제빵이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면,
호텔 제과부서,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창업 보조
제품 개발·공방 강사 과정 (손이 느려도 세밀함이 장점이 됨)
또는 해외 제과 관련 연수 기회
이런 다양한 길을 다시 탐색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학점은행제나 직업훈련원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자격증·기술을 배워볼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나는 손이 느려서 안 된다”라는 생각 대신, 내가 무엇을 할 때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지를 찾는 겁니다. 부산에서 제품 만들 때 보람을 느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방향은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