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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마인드셋 제가 캐나다로 유학와서 만나는 사람들한티 최대한 많이 웃어보이려 하고 thank
제가 캐나다로 유학와서 만나는 사람들한티 최대한 많이 웃어보이려 하고 thank you sorry excuse me 입에 달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늙으신 분들은 인자하게 받아주시지만 제 또래 아이들은 딱히 같이 웃어주거나 that's fine이라는 말을 안해줍니다. 한국에서도 고마워 미안해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거기서나 여기서나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과가 잘 안나오니까 조금 섭섭하네요. 지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라 자존심이 깎이는 느낌도 들어요.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할까요?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결코 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화적 차이'와 '관계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미묘한 오해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에서와 비슷한 결과를 느끼셨다고 하니, 아마도 님의 내면에 있는 '친절과 관계 형성의 공식'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몇 가지 마인드셋을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1. 나의 친절은 '타인의 반응'이 아닌 '나의 선택'이라는 마인드셋
가장 중요한 마인드셋입니다. 지금 힘든 이유는 나의 '친절'이라는 행동에 '상대방의 긍정적인 피드백'이라는 보상이 따라와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기대 때문일 수 있습니다.
* Before: 내가 웃으면 -> 상대방도 웃어준다. -> 기분이 좋다. (타인에게 나의 감정이 달려있음)
* After: 나는 친절하고 싶어서 웃는다. -> 그건 나의 가치관이고 선택이다. -> 상대방의 반응은 그의 몫이다. (나의 감정이 나에게 달려있음)
"Thank you, Sorry"를 말하는 것은 내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나,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그런 가치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의 중심을 옮겨보세요. 나의 행동의 이유를 내 안에서 찾으면, 상대방의 반응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존감을 지킬 수 있습니다.
2. '과잉 친절'과 '상황에 맞는 친절'을 구분하는 마인드셋
북미 문화권, 특히 또래 집단에서는 때로 과도하고 반복적인 감사나 사과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그 정도는 사과할/감사할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일 뿐, 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 관찰하기: 주변 친구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관찰해보세요. 문을 잡아주었을 때 "Thanks" 혹은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가나요? 길을 비켜달라고 할 때 "Excuse me" 대신 "Just behind you" 라고 말하나요? 작은 실수에 "Sorry" 대신 "Oops, my bad" 라고 가볍게 넘어가나요?
* 표현 다듬기:
* Sorry: 정말 나의 실수로 상대에게 피해를 줬을 때 사용해보세요. 길을 비켜달라거나, 사람 사이를 지나갈 땐 "Excuse me"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 Thank you: 매번 진심을 담아 "Thank you so much!"라고 하기보다, 가벼운 상황에서는 "Thanks," "Cheers," "Cool" 등으로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미소: 계속 미소를 짓고 있기보다, 눈이 마주쳤을 때 가볍게 지어 보이는 '타이밍'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웃는 표정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3. 친절을 넘어 '연결'을 시도하는 마인드셋
"Thank you, Sorry"와 같은 표현은 사회적 관계의 '윤활유'이지, 관계를 깊게 만드는 '연결고리'는 아닐 수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예의 바른 사람보다는 '나와 비슷한 점이 있는 재미있는 친구'를 원할 가능성이 큽니다.
* 공통 관심사 찾기: 수업 내용, 좋아하는 음악, 영화, 스포츠팀 등 공통의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Did you watch the game last night?" 이나 "Have you started the assignment for Prof. Smith's class?" 처럼요.
* 가벼운 질문 던지기: "Hey, I like your sneakers. Where did you get them?" 과 같이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사를 표현하는 질문은 좋은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나의 이야기 공유하기: "주말에 한국 식당에 다녀왔는데 정말 맛있었어." 와 같이 나의 소소한 일상을 먼저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해오신 노력은 절대 헛된 것이 아닙니다. 님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용기 있게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다만, 이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에서 '상황에 맞게 나를 표현하고, 나와 맞는 사람과 연결되려는 노력'으로 방향을 조금 수정해볼 시기입니다.
오늘부터는 '내가 왜 웃어줬는데 안 웃어주지?'라는 생각 대신, '캐나다 애들은 이럴 때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신기하다!'라고 문화 인류학자가 된 것처럼 주변을 관찰해보세요. 타인의 반응에 대한 실망감이 호기심과 배움의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의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 캐나다 유학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님을 더 단단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스로를 충분히 칭찬해주시고,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채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