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시면서 진로 과목 선택에 깊이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여행지리와 사회문제탐구 사이에서 어떤 과목이 학종에 더 유리할지 고심하시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두 과목 모두 장단점이 있어 선택이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사회문제탐구의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간호학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간호는 단순히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공중 보건, 의료 윤리, 건강 불평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행평가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활용하여, 특정 사회 문제(예: 고령화 사회의 건강 문제, 다문화 가정의 의료 접근성, 감염병과 사회적 대응 등)를 간호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심화 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간호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사회적 인식 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이 과목을 통해 간호학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깊이 있는 탐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면, 여행지리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쉽고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시다고 하셨으나, 수행평가 중심이므로 자신의 흥미를 기반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간호학과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사회문제탐구보다 쉽지 않습니다. 만약 여행지리를 선택하시게 된다면, 해외 보건의료 현황, 지역별 질병 발생 양상(역학), 국제 보건 협력, 혹은 특정 지역의 문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과 같이 간호학과와 연결될 수 있는 주제를 스스로 발굴하여 수행평가에 녹여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기후나 지리적 특성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거나, 해당 지역의 보건 시스템을 조사하여 간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식의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학종에서는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진로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하고 준비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따라서, 당장의 학습 난이도보다는 해당 과목을 통해 간호학과와 관련된 어떤 역량을 키우고 보여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문제탐구가 어렵더라도, 그 과목에서 얻을 수 있는 간호학과의 연결점은 매우 크고 자연스럽습니다. 수행평가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심화 탐구를 진행한다면, 이는 더욱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