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사업은 1990년대 초 한국이 소련(현 러시아)에 제공한 경제협력 차관을 러시아가 현물로 상환하면서 시작된 군사장비 도입 사업입니다. 1 2

불곰사업의 배경과 진행 과정

1990년 노태우 정부는 소련에 3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으나, 소련 붕괴로 잔여분 지급이 중단되었습니다. 1 3

1991년 말 소련이 해체되면서 차관 상환이 어려워지자, 러시아는 1993년 차관의 일부를 현금과 원자재, 그리고 현물(군사장비)로 상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 2

1995년부터 1998년까지 1차 사업이 진행되어 T-80U 전차, BMP-3 장갑차 등 4종, 2002~2006년 2차 사업에서는 T-80U, Ka-32A 헬기 등 6종이 도입되었습니다. 2 4

주요 특징 및 영향

불곰사업은 한국이 러시아제 첨단 무기와 군수장비를 도입한 최초의 대규모 현물 상환 사업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 발전과 기갑차량 현대화에 기여했습니다. 2 4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국제 제재로 3차 사업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2 4

불곰사업은 한국-러시아 간 군사·방산 협력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한국이 현물로 차관을 상계한 대표적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