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생 고1 여학생입니다제가 고등학교 자퇴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정말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부모님도 자퇴라는 걸 되게 멀리했다고 해야 하나, 안 좋게 보고 있는데제가 초4 때부터 ㅈㅅ 생각할 만큼 현실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늘 지금 당장을 살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고 뭐든 하기 싫었어요 당장 내일 ㅈ을 각오 해도 큰 지장 없게 살려 했어요. 아 ㅈ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좋아하는 유튜브 보면서 버티고, 소리 없이 이유없이 울기도 하면서 무엇보다 아직 ㅈ기는 싫었습니다근데 이런 생각 하는 게 다들 한 번쯤 해본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더라고요..고등학교 입학하고 생긴 부담감과 자괴감에 현실부정하는 기분이 들고, 늘 진로를 생각하려는 압박 때문에 현재 살아있기도 어려운데 자꾸 미래를 생각하니까 진짜 ㅈ을 생각만 하면서 지내는 거에요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자꾸 미래에 쫓기는 걸 그만하고 싶어요. 저는 자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느끼는데 이런 말을 부모님한테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우울증 검사, 정신과는 안 다녀봤는데 우울증이 심한 게 맞는 것 같아요문제는 이 정도입니다질문하고 싶은 건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릴까 입니다저 문제 있는 거 아무도 몰라요 내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제대로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부모님은 제 행복을 바라고 있어요.. 근데 부모님과의 관계가 복잡합니다 부모님이 저의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이기도 하면서 문제 상황을 말했을 때 단 한 번도 해결한 적이 없었기에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고, 1년 가까이 이제는 제 내면적 문제를 드러내지조차 않습니다게다가 늘 웃고 다니고 겉으로 보면 왠만한 소심한 애들보다 말 잘하고 다니는 아이로 보일 거에요. 엄마가 '넌 당연히 행복하지' 식으로 말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내게 보이는 부분만으로 바라보는지 나타나요주변인 모두에게도 다 마찬가지로 꽤 내성적이면서도 밝은 순진한 애 정도로 보일 겁니다그래서 내 문제를 말로 꺼내는 것부터 내가 자퇴라는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일 이유를 엄마아빠가 이해도 존중도 못할 것 같아요..저는 지금 살아갈 의미가 없기에 자퇴를 못하게 되면 제가 언제 무서운 선택을 할지가 두렵습니다 아직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