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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음 저는 일단 초등학교 이후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고지금 대학
저는 일단 초등학교 이후로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고지금 대학 졸업까지는 했습니다문제는 학창 시절에 왕따를 당한 이후로 학교에서 말을 한 마디도 안 했고요 선생님들도 걱정하는 처지였고 학교 출석은 물론 수업도 몰래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대학 다니면서 과도 적성에 안 맞아서 학점 다 날렸고요현재 23세에 먹고 살 길이 없는 거 같아서 그냥 살기 너무 싫습니다 인생 살고 싶은 이유도 없는 거 같고 이렇게 위축돼서 사는 것도 열받고요 이런 글 쓸 데가 없어서 지식인에 올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쌓인 외로움과 상처가
지금의 무기력함과 절망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이후로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다는 말,
그리고 학교에서 말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고립감은
정말 말로 다 못할 외로움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대학을 졸업했다는 건
지금 이 글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강한 힘이 분명히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적성에 안 맞는 전공, 낮은 학점,
그리고 현재 미래가 보이지 않는 듯한 상황까지
모두가 겹치니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이
곧 ‘끝’이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사회에 나가면 정말 다양한 길이 있고
학점, 전공보다도 사람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먼저 보는 곳도 많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이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는 일입니다.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그동안 참고 쌓아둔 감정들을 조금씩 정리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이유가 서서히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쓸 정도로 스스로를 돌아보려는 마음이 있다는 건
아직 안쪽에서 ‘살고 싶다’는 작은 목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혼자 참고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 땐 병원 도움을 받아도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마음을 챙기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잘 버텨줘서 고맙습니다.